“어이! 김재화이~”“어~ 강다!!”제대 후 다시 밟는 캠퍼스가 상큼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겪어야 하는 큰 고비를 조금 이르게 처리했다는 안도감만으로도 늦더위 가득한 캠퍼스가 천국같단 생각도 함께.입학 때 둘은 이정도로 친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둘다 한 학기만에 입대를 하고, 제대 후 칼복학했더니 친했던 녀석들은 아직 군대에 쳐박혀 있었다...
“누님, 비켜요. 여기서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으면.”“이자식 봐라? 너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행패야?”“누님, 저는 여기서 조용히 아버지만 찾았을 뿐이에요. 굳이 그걸 내려와서 난리치는 건 제가 아니잖아요!”“한 마디를 안지지? 너 질질 끌려나가고 싶어?”로펌 O&G의 로비에선 연우와 성우의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모를 만나고 난 후 성우는 아무 연...
“너 요즘 연애하냐?”“연애? 내가 그런걸 왜 해?”“그럼 밤에 좀 작작해.”어쩌다보니 민현은 성우의 바로 아랫집으로 자취방을 구했다. 즉, 성우 건물의 세입자. 같은 과 동기에 같은 건물에 살고 있으니 당연히 마주치는 일이 잦았다. 복학 전에도 친했지만, 마주치는 횟수와 비례해 관계의 깊이도 더해갔다. 남의 일에 참견따윈 안하기로 유명한 황민현이 이렇게 ...
#행복이 제자리를 찾는 시간 주변이 온통 시끄러웠다. 연일 탑스타의 커밍아웃과, 그 탑스타를 협박한 소속사의 갑질.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한 얘기까지..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그나마 예전 모 연예인이 커밍아웃을 할 때보단 인식이 좀 나아져서인지 대놓고 포비아티를 내는 이가 줄었다는 것 정도가 긍정적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소속사의 메세지가 너무나 상...
#3.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그 지긋지긋한 소속사와 3년의 계약이 끝나고 다른 소속사로 이적을 할줄 알았던 다니엘은 한동안 심각한 얼굴로 고민을 하다 재계약을 했다.“너 거기 싫다고 했잖아? 군대때문에 컨택 들어오는데가 없어?”“아니, 그런 건 아니고..”“...뭐 있구나..”“아니에요. 그런거..”다니엘은 밝게 표정을 지었지만,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다니...
#1. 황민현과 강다니엘분명 처음 성우의 집에서 처음 민현을 볼때만해도 민현은 다니엘에게 약간의 적대감을 드러냈다. 마치 해볼테면 해보라는 듯.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민현은 성우를 대하듯-그말인즉슨 애처럼-다니엘을 대하기 시작했다. 그런 챙김이 싫지도 않았고, 애초에 눈치가 둔한 다니엘이 그 변화를 그렇게 빠릿빠릿하게 알아챘을리도 없었다.그러다 성우의 신간이...
“오다 주웠다.”회사 앞으로 찾아왔던 다니엘은 성우가 갈비찜 맛있는 곳을 알아냈다고 그곳으로 이끈 다음, 한때 유행했던 촌빨 날리는 대사와 함께 콘돔 한박스를 던져주었다.“이게 뭐냐?”“오다 주웠다니까?”“이왕 줄거면 초박형 사주지.”“와? 금방 쌀라고?”“우와.. 이게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내가 어? 그렇게 쉬운 남자로 보이냐? 니가 내 능력을 한번 ...
10만원이면 두 켤레를 사 넌 내가 원하는 걸 알지흰 티에 청 반바지 빨간 컨버스하이 that’s it한 선배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지훈은 이 선배 뭐 좀 아네..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저의 이상형과 같아서. 아,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지훈은 반바지보단 찢청이, 여자보단 남자라는 점이랄까.데뷔 3년차, 잘나가는 2인조 아이돌 PST의 멤버인 박지훈...
am 7:27조용한 집, 크게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신경쓴 흔적이 가득한 집이다. 캣타워와 고양이용 화장실이 먼저 눈에 띄고, 따뜻한 느낌의 작은 방과 대비되는 모노톤의 어두운 침실. 침대에 누워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이불 속에서 뭔가가 꼬물거린다. 바로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잠시 후 또 이불이 움직이는데, 또다른 고양이가 나타난다.루니가 먼저 침...
“우와!”3일째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오타루 시내를 둘러보았다. 관광명소라고 하는 오타루 운하와 오르골도 보면서, 유제품으로 유명하다고해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맛집으로 유명한 라멘집도 가는 등 평범한 관광객처럼. 그리고 마지막 숙소였던 오타루 외곽의 료칸에 들어서자마자 성우의 탄성이 나왔다.객실마다 딸려있는 노천탕이 신기한지 연신 오~ 하며 소리를 지르는 ...
성우는 수시합격으로 조금 이른 합격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합격소식을 듣고 태호에게 알릴까 말까.. 고민을 하다, 어차피 알게 될 소식이니 그냥 문자를 남겼다.-수시발표났고, W대 합격했어요.그리고 10분도 지나기 전에 전화가 울렸다. 성우는 꽤나 놀랐다. 지금까지 태호에게 어떠한 연락을 취했을 때 항상 바쁘다는 답변이 우선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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