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의 연예면은 도준과 세미, 지훈 이 세사람이 빠지지 않았다. 세미는 초췌한 얼굴로 포토라인에 섰으며, 그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렇지만 시선은 차가웠다.그 와중에 지훈을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의외였다. 법정에서조차 얼굴을 굳이 보고 싶진 않았는데 단 한번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진짜 괜찮겠나?...
-나 이제 옹씨집안에서 내놓은 자식이야.-에?-뭐.. 유산포기하고.. 이제 집안이랑 연끊었어. 그래도 준건 그냥 두겠다니까 여전히 그 오피스텔 건물은 내꺼지만.성우는 가벼운 목소리로 다니엘에게 전화를 했다. 다니엘은 ‘이걸 축하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모르겠다’라고 웅얼거리고 말았지만.이렇게 서로의 통화 후, 둘 사이가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
“강다니엘땜에 속상해 주게써!!!”이 한마디의 외침이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muse 번외 도대체 집에 어떻게 돌아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눈떠보니 익숙한 방안 침대였다. 옷도 달라진 걸 보면 다니엘이 갈이입힌 듯 했다. 야옹~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루니가 자신을 빤히 보고 있었다.“루니야.. 아빠 많이 화났어?”알아들을리도 없...
‘진세미의 민낯’, ‘여신의 추악한 본모습’, ‘여배우의 남성편력’. 온갖 자극적인 타이틀이 연일 터졌다. 진세미와 같이 일했던 많은 이들이 인터뷰를 했다. ...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어요. 이도준과 연기한 여배우들은 다 한 번씩 진세미한테 욕먹었다고 하는게 맞을거야. 그리고 자기 기분에 따라 물건 던지는 건 예사였고. 그래서 오래 붙어있는 매니저가 없었...
그렇게 만취해서 다니엘을 찾아간 이후,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자기 생일이라고 회사 앞까지 찾아와 저녁을 하고, 선물이라고 불쑥 콘돔 한 박스를 내미는 녀석.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해놓고 이렇게 콘돔을 내미는 그 심정을 알 듯했다. 저 녀석도 겁이 나는 거겠지. 나처럼. 지금의 이 관계까지 어그러질까봐 애써 예전처럼 굴고 있다는 거. “근데 정말 이거 써도....
“형.. 형.. 미안해요.. 나때문에 미안해요..”“...기자회견.. 만약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면.. 그만 둘게. 니엘군. 지훈이와 나야.. 이 일에 당사자들이지만...”“형.. 나.. 나 버리지 마요.. 정말 미안한데.. 나.. 버리지 마요...”정신이 반쯤 나간 듯 울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지훈의 모습이 눈물에 가려 뿌옇게 흐려졌다.◈◈◈초등학교 저학년에...
“누님”“...”“제가 로스쿨 가는 거.. 괜찮으시겠어요?”“...꼭 그래야겠니?”“... 누나...”누나라고 부른 것이 얼마만일까. 빨리 철이 든 아이는 흔하고 편한 명칭을 두고 고루하고 답답한 어휘를 굳이 찾아 칭했다. 그리고 그 명칭 사이에 자신을 감췄다. 스스로 관계를 성립하고, 숨어든 아이가 다시 자신을 예전처럼 부른다.“다 안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나 진세미야.-네. -그이랑 만나서 무슨 얘기 했니?-그쪽이 알 거 없어요.-... 뭘 원하니?-글쎄요..-너도 그렇고, 그이랑 나도 바닥치는 걸 원하는거야? 그럼 누가 이득이야? 잘 생각해봐. 바보같이..-그냥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밝혀졌으면 좋겠어요.-하.. 그렇게 나오시겠다?도준과의 만남이 인터넷에 뜨자, 어떻게 알았는지 다니엘이 개통해준 핸드...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말.. 편하게 하세요.”“그.. 그럴까... 지훈이랑 요즘 같이 지내고 있다고.. 유철씨가 알려줘서..”진영의 소속사, 유철의 사무실에서 다니엘은 도준과 마주했다. 다니엘은 그가 꽤나 여유로운 표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손끝을 보니 어렴풋 그의 긴장이 느껴졌다.“저를 좀... 만나보고싶다고 하셨다고...”“아.. 응.. 지훈...
진세미 측은 난리가 났다. 생각지도 못한 프로에 그 애가 나와 그런 말을 할 거라곤 생각못했다. 그리고 이목이 집중되어 버렸기에 그 애를 건들기는 더 힘들어졌다.“씨발! 어디서 저딴게 튀어나와서 지랄이야!”앙칼지게 내뱉는 욕지거리에 그녀의 매니저가 꿈틀거렸다.“이도준은 뭐래? 아직도 암말 없대?”진세미는 잘 다듬어진 손톱이 망가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는듯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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