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누나, 잘 지냈어?생일날 집으로 돌아와 모든 것을 게워낸 후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다가 폰을 찾아 연락처를 뒤졌다. 그러다 찾은 것이 박선주. 선주는 같이 살고 있는 사촌누나 경화의 대학동기였다. 경화는 인천의 한 사범대에 재학하고 있었는데, 발표준비때문에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곤 했다. 그 친구들 중 한 명이였던 선주는 3살이란 나이차에도 성우를 어린...
나이프와 포크는 아직 성우의 손에 너무 크고 무거웠다. 3살 어린 성훈이는 작은 나이프와 포크를 받았는데.. 나도 저거면 이모랑 연습한데로 스테이크 잘 썰어서 먹을 수 있을텐데.. 그렇지만 성우는 투정을 부리지 못했다.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4명의 눈동자가 작은 성우의 손에 꽂혀있었다. 맞은편의 어머니와 저보다 7살 많은 연우의 눈빛이 가장 날카로웠다. 결...
“이건 또 뭐야? 엄마 이거 샀어?”“어! 엄마가 저번에 유럽갔다가 샀지.”“유럽? 언제? 작년에 갔던거? 근데 그때 산게 이제 왔다고?”“사기 당한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배로 물건이 오기도 하고.. 암튼 반쯤 포기했는데 이렇게 와서 너무 좋다.”“흠.. 너무 밋밋한 거 아냐?”“넌 미술한단 애가. ‘simple is best’도 몰라?”“심플이라고...
"오늘 성우씨 생일이지 않아?" "...아.. 네, 그렇네요." "어쩜, 자기 생일에 그렇게 무덤덤해?" "바빠서요. 챙겨줄 사람도 없고.." 갑자기 조용하던 사무실이 시끌벅적해진다. 왜 갑자기 남의 생일에 관심들이야.. 맘에 들지 않았지만, 성우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갑자기 이렇게 챙겨줘서 기분 좋다는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퇴근시간이 다가오자 ...
“자기는 사진찍는게 좋나?”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빈 집에서 둘은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사진을 찍고 난리였다. 도우미를 불러 청소를 싹 해놓아서 가뜩이나 공사를 끝내고 막 새집에 들어가는 느낌이 더 배가 되었다. 아직 이것저것 사야할 것들이 많긴 하지만, 일단 단 둘이 있을 공간이 한곳 더 생겼다는 것이 더 좋다고나 할까. 연신 사진을 찍어대던 성우가...
한참 바쁜 연말은 지나갔지만, 다니엘의 스케줄은 쉴틈없이 빡빡했다. 이제 3개월 남짓 남은 활동기간으로 인해 마지막 콘서트 준비, 마지막 앨범준비, 마지막... 마지막.. 모든 활동명 앞에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그래서 성우는 다니엘의 이사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같은 아파트에 살면, 지금보다는 자주 볼테니까. “자기야.. 내 이사 늦어질 거 같은...
뭐든지 처음은 어렵다. 처음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확인을 하고나자 둘은 잠시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하는 평범한 연인들이었다. 연말에다 이제 그룹활동이 얼마 남지 않자 스케줄은 거의 살인적이었다. 성우는 그런 다니엘에게 보채지 않았다. 아니.. 속으로는 엄청 투정을 부리고 싶지만 참았다. 내 남자의 비지니스를 막을 수는 없으니.. 란 ...
“미녀나..” “왜?” “나 연애한다.” “응. 다니엘이랑?” “헐.. 너 어떻게 알았어? 변호사의 촉인가?” “성우야.. 너 최근에 나한테 강다니엘 얘기만 했잖아. 걔말고 누구 만난 사람이 있긴 하니?” “아.. 그렇긴 하지. 확실히 어리긴 어린가봐. 막.. 오늘부터 1일이라며 그러는 거 있지?” 촬영이 끝난 며칠 후 늘 그렇듯, 민현은 성우의 집에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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